작성자: 신혜원 작성일: 2015.5.26
에티오피아에서는 멜레스 제나위(Meles Zenawi) 전 총리의 사망(2012년) 이후 처음으로 총선거가 실시되었다. 현재 야당은 전체 국회 의석 중 한 석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멜레스의 후임자인 하일레마리암 데살렌(Hailemariam Deslegn) 총리의 연임이 예측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부정행위가 보고된 바 없지만 야당 대표들은 투표소에서 제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몇몇 지역의 투표가 연기되기도 하는 등의 소란이 있었지만, 투표가 차분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아프리카연합의 참관인은 초기 평가에서 밝혔다. 잠정 결과는 이번 주 내로 발표되고, 최종 투표 결과는 다음 달에나 발표될 전망이다.
멜레스 제나위의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24년째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 3천 6백만 명 이상의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57개의 정당이 선거에 등록했고, 대부분의 정당은 민족을 따라 구성되었다. ‘메드렉(Medrek)’이라고 알려진 연합 정당인 에티오피아 연방민주연합포럼과 항의 집회로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낸 세마야위(Semayawi: Blue) 정당에서도 입후보자들이 출마했다.
2005년에 547개의 의석 중 야당 출마자들이 174개의 의석을 확보했으나, 여당의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의석을 포기한 바가 있다.
에티오피아는 정부의 선로와 도로망 그리고 수력 발전 댐 확장에 대한 투자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인권 단체들은 하일레마리암 총리의 정부가 야당을 억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야당은 자신의 당원들이 투표를 앞두고 위협과 협박을 받고 체포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비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인 레드완 후세인(Redwan Hussein)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이 다음에도 정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인해, 일부 유권자는 기권했다.
2010년 선거에서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은 99.6%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이에 반해 무소속 후보 중에서는 한 명이 당선되고, 민주정의연합(UDJ)의 기르마 세이푸(Girma Seifu)가 유일한 야당 당선자였다. 야당 의원은 선거에 다시 출마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