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원자재 무역 의존도와 개혁의 필요성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 이하 ‘남아공’으로 기술)의 대통령 제이콥 주마(Jacob Gedleyihlekisa Zuma)는 중국 보건성 샤먼(Xiamen) 섬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 회담에 참석했다. 브릭스는 2001년 11월 당시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Jim O’Neil)의 ‘더 나은 글로벌 경제 브릭스의 구축(Building Better Global Economic BRICs)’이라는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을 신흥 경제 4개국으로 선정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브릭스는 신흥 경제 대국을 나타내는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남아공은 2011년부터 이 그룹에 참여하게 되면서 BRICs의 s가 BRICS로 바뀌었다.

   브릭스 회담에 참석한 주마 대통령은 2010년 브릭스 국가들과 무역 수지가 150억 달러에서 312억 달러까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은 남아공의 산업화 정책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은 원자재의 수출로 1990년대에 많은 이익을 보았지만, 현재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무역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남아공은 원자재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중간 제품이나 완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남아공에 유리한 노동 집약적 생산 방법을 찾고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브릭스 회원국에 들어간 유일한 국가로, 남아공이 속한 브릭스가 남아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남아공은 브릭스 국가 중 무역 수지가 가장 낮은 국가인데, 이는 원자재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아공은 원자재를 1차 가공 또는 정제를 통해 가치를 높이거나, 산업 구조 개혁이 필요한 상황을 맞고 있다.